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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오메가3와 오메가6는 서로 반대 작용을 한다

by 세상지식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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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영양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말하자면 단연 오메가3와 오메가6입니다. 이 두 지방산은 모두 고도불포화지방산입니다. 고도불포화지방산은 두 개 이상의 이중 결합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특징

오메가3 지방산은 첫 이중결합이 세 번째와 네 번째 탄소원자 사이에 있어서 오메가3 지방산이라고 부릅니다. 오메가6 지방산은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탄소원자 사이에 첫 이중 결합을 갖고 있어서 오메가6 지방산이라 부릅니다.

 

1980년 이전에는 오메가3와 오메가6를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포화지방산과 구분되는 불포화지방산이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이 모두 같은 역할을 했으면 굳이 오메가3와 오메가6로 나눌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역할이 상반된다는 것이 밝혀지고,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역할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데에는 SBS 다큐멘터리 <옥수수의 습격>을 만든 유진규PD입니다.

오메가3와 오메가6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다큐멘터리와 저서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 역할을 <가을나라 다람쥐>라는 제목의 동화로 표현했습니다.

 

오메가3, 오메가6의 역할

이 이야기의 시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있는 다람쥐 나라의 봄부터 시작합니다. 다람쥐들은 봄과 여름 동안 이곳 저곳에 있는 풀잎, 나뭇잎 같은 먹이를 주로 먹었습니다.

 

 

햇볕을 받고 자란 풀잎, 나뭇잎같이 광합성하는 것들에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1초에 약 1백만 번 이상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매우 유연한 물질입니다. 그래서 오메가3는 세포막에 많은 구멍들을 만들게 되고, 이 구멍으로 효소와 호르몬이 빠르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합니다.

 

뻥 뚫린 오메가3 터널 덕분에 세포들은 빠른 속도로 대사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오메가3는 생명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임무에 투입됩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오메가3 지방산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DHA(Docosahexaenoic acid)라는 지방산입니다.

 

동물은 식물에서 섭취한 알파 리놀렌산을 변화시켜 DHA를 만듭니다. 사람의 경우 두뇌와 눈 주위에 DHA가 가장 많이 쌓여습니다. 그 다음은 빠르고 치열하게 헤엄쳐야 하는 정자의 꼬리, 그 다음은 1분당 70회 평생 2천만 번 고동쳐야 하는 심장 근육에 많습니다. 1초에 52회 날개짓을 하는 벌새의 날개 근육에도 DHA가 풍부합니다. 다리에는 DHA가 별로 없습니다.

 

이런 덕분에 다람쥐들은 여름 동안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습니다.

 

가을이 되면 산에는 열매와 씨앗이 풍성해지고 다람쥐들은 더 맛있는 먹이들을 먹기 시작합니다. 이런 씨앗에는 오메가3는 거의 없고 오메가6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다람쥐 몸 안의 세포막들의 구성은 오메가3에서 오메가6로 변화해 갑니다.

 

오메가6는 오메가3와는 반대로 세포막을 가로막습니다. 효소나 호르몬이 세포 안을 쉽게 넘나들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면 세포의 대사 속도는 점점 느려집니다. 세포의 대사 속도가 빠를 때는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는데, 이 속도가 느려지면서 먹은 영양분이 남기 시작합니다. 남은 영양분은 몸 속에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이렇게 쌓인 지방은 다람쥐가 겨울을 나는데 아주 유리합니다. 먹을 게 부족한 겨울 동안 몸 속에 저장된 지방을 분해하여 영양분으로 사용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메가6는 세포막을 뻣뻣하게 함으로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느 늦가을 못된 마녀가 심술을 부려 사계절을 없애고 가을만 계속되도록 만든 겁니다. 처음에 다람쥐들은 좋아했습니다. 이곳저곳 널려있는 맛있는 씨앗과 열매들을 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살기위해 먹었었는데, 이제는 맛있는 것을 찾아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람쥐들이 오메가6로 가득찬 음식들을 먹어나가고 몸 안의 세포막 역시 오메가6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다람쥐들의 신진대사는 느려지고 남는 영양분을 뱃속의 지방으로 계속 쌓아나갔습니다. 다람쥐들의 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겨울이 와서 적게 먹으며 몸 안의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계속 가을이 진행되자 몸 안의 지방을 쓸 사이도 없이 계속 먹기만 했습니다. 결국 다람쥐들은 체지방이 쌓여나가며 비만, 당뇨, 심장병 같은 대사증후군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다람쥐들에게 가을만 계속되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다람쥐들의 이야기가 다람쥐에서 끝나면 되는데,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과거의 우리 인류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섭취 비율이 1:1~1:4 정도를 이루었었는데, 오늘날 우리는 오메가3는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오메가6를 과다하게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좀 더 알아보겠지만 어쩌면 이러한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밀을 풀어나갈 때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먹어야 할 오메가3, 굳이 먹지 않아도 될 오메가6를 비롯해 먹을 지방산, 피할 지방산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런데 왜 옥수수의 습격?

그런데 왜 책 제목이 <옥수수의 습격>이었을까요?

옥수수는 열매지요? 그럼 오메가6가 많겠지요? 옥수수에 오메가6가 많다는 게 우리와 무슨 상관인가 싶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인의 음식에는 엄청난 수준의 옥수수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시는 우유있지요? 우유에는 옥수수 성분이 들어있을까요? 없을까요? 우유에 옥수수 성분이 들어갈 수 있나요? 없죠?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유는 소가 만듭니다. 소는 무엇을 먹고 크나요? 원래 소는 풀을 먹고 자랍니다. 풀에는 오메가3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소는 무엇을 먹고 자라나요? 사료를 먹고 자랍니다. 사료의 주원료는요? 옥수수입니다. 옥수수를 먹고 자란 소가 만든 우유에는 오메가6의 함량이 높은 것입니다. 

 

이 부분도 뒤에서 한번 더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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