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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복부지방. 먹고 남은 것은 저장한다, 어디에?

by 세상지식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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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인류의 출현은 지금으로부터 400만년 전이라고 합니다. 구석기 시대는 약 70만년 전부터 1만년 전 정도라고 합니다. 농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신석기 시대는 기원전 8000~700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인류가 곡식을 재배하게 된 것은 불과 1만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수렵 생활 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을까요? 기본적으로 사냥을 해서 고기를 먹었을 것입니다. 물가에 사는 조상들은 물고기를 잡았을 것입니다. 나무에서 자란 먹을 수 있는 과일 열매를 따 먹었을 것이고, 먹을 수 있는 채소를 골라먹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먹을 게 있을 때만 먹고, 비나 눈이 많이 오면 먹을 게 없어서 한 동안 굶었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신체는 먹고 남은 에너지가 있다면 그 에너지를 몸에 저장하도록 진화되었습니다.

 

그 방법이 바로 같은 무게에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지방으로 저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방은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도 가장 적절한 장소인 아랫배 쪽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리는 동안에는 바로 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석기에는 먹을 것이 충분치 않아 지방으로 저장할 만큼 에너지를 남길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나라도 먹을 것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나우뉴스(https://bit.ly/3w4mBAT)

구석기 시대 사람의 몸

미국 인류학자 로렌스 에인절은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 기원전 3만년~9,000년 사이 구석기 유골을 조사한 결과, 구석기 시대 평균 신장이 남성 177cm, 여성 166.6cm, 평균 수명 남성 35.4세, 여성 30.0세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농업혁명 이후 신석기 초기 시대(기원 전 7000~5000년) 사람들은 평균 신장이 남성 169.6cm, 여성 155.4cm였다고 합니다.

 

평균 수명도 남성 33.6세, 여성 29.8세라고 했습니다. 인류학자 스티브 웰슨은 신석기 시대 말기의 평균 신장을 남성 161cm로 보았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남성 33.1세, 여성 29.2세로 갈수록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판도라의 상자, 스티브 웰슨, 을유문화사]. 키 뿐만 아니다. 체격도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체격이 신석기 시대 사람들보다 근육질이었다고 합니다.

 

이게 믿겨 집니까?

 

이런 사실을 처음 읽었을 때는 믿지 못했습니다.

 

짐작컨대 구석기 시대 조상은 당연히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 조상보다 더 작고 더 일찍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농사도 짓기 전이니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고 돌아다니며 힘들게 살았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인류학 분야에서는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무지했었을 뿐입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이 구석기를 확실히 뛰어넘은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였던 것입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은 왜 몸짱이었나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농업혁명 이후인 신석기 시대 사람들보다 신장이 큰 이유는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육식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동양인 중에는 몽골인이 체격이 상대적으로 큰 데 이 역시 육식 위주의 식사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은 70%의 수분과 20%의 단백질, 그리고 무기질, 지방질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중 수분을 빼고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단백질입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이 모여 이루어진 결정체인데, 근육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는 아침, 점심, 저녁을 꼬박꼬박 먹고 있습니다. 거기다 언제든지 먹고 싶은 간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아파트에서 주차장까지, 회사 주차장에서 사무실까지, 다시 역으로 걷는 것이 하루 걸음걸이의 전부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속에 에너지가 쌓여갑니다. 쌓이고 남은 에너지는 열심히 지방으로 변해 뱃속에 쌓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몸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이렇게 풍족히 먹을 게 있었던 적은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인류 역사를 1년이라고 치면 겨우 반나절 정도 동안의 변화였던 것입니다. 우리 몸은 아직까지 세 끼를 먹고 간식을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진화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왜 유아기, 청소년기 아이들은 배로 살이 가지 않을까요?
이들은 성장 호르몬이 있어 자라는 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움직이고 자라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당연히 유아기, 청소년기에도 비만이 오고, 복부 지방이 늘어납니다.

 

2023.01.16 - [분류 전체보기] - 성인병의 근원은 복부 비만

 

성인병의 근원은 복부 비만

일상적인 상황 “이번 프로젝트 맡은 다음에 4kg이나 빠졌어.” S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대 후반 A 부장의 말입니다. A 부장은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는 175cm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sesang10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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